▲ KCCTS 김항석 대표
기후위기. 최근까지는 기후변화라고 지칭 되던 표현이다. 어느 순간부터 기후위기로 격상됐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후 문제를 표현하는 단어들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이 큰 문제를 버려두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90년대에는 지구온난화라고 말하며 과학자들이 뜨거워지는 지구의 평균기온과 해빙,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에 대해서 제기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라는 표현이 ‘공포감’을 준다는 이유로 정치계에서 (이는 미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로 전파되었다) 완화된 표현을 찾았고 바로 그것이 기후변화이다.
기후변화라는 용어는 기후가 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기후변화라는 말을 들어도 위기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여러 위기의 징후들에도 둔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바로 이런 움직임 속에서 여러 단체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평가보고서 등을 통해서 경각심이 생기게 되었고 보다 명확한 과학적 접근으로 상황을 정리하게 되었다. 최근에 발표된 6차 보고서까지 그 흐름을 보면 비전문가도 현재 기후가 계속 악화되고 있고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위기라는 것이다.
본 칼럼은 앞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서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의견을 다루고자 한다. 제목을 ‘결국 우리가’라고 정한 이유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의 시작도 우리가 해야 하고 최종 단계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와 비용 지급도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 단계의 가장 좋은 예는 그린인플레이션이다. 결코 먼 훗날의 일이 아니다.
거시적인 것으로서의 그린인플레이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매일 사 먹는 어느 한 제품이 탄소세 등 여러 방침에 따라서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전환하면서 이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은 결코 이윤을 줄이면서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지는 않으려고 할 것이다. 기후위기 끝자락에는 서민이, 그리고 더 끝자락에는 사회적 약자가 자리하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위기에 대한 책임이 온다.
우리의 헌신이 기후위기에 대한 시작이고 끝이다. 칼럼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알아야 할지 그리고 무엇에 대해서 외쳐야 할지 말하고자 한다. 세상에는 무료 점심은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세상의 기후를 되돌리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할 것이고 우리 모두는 이를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칼럼 ‘결국 우리가’를 기고하는 김항석 대표는 현재 한국탄소거래표준원,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베트남 짜빈성 최초 사회적기업인 MangLub을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기후위기, 환경과 이를 위한 적응과 완화 분야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맹그로브 나무 수목부터 천리안 위성을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 그리고 탄소저감 사업 투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출처: [칼럼 ‘결국 우리가’] 칼럼을 시작하며 - 사회적경제뉴스 - http://www.senews.kr/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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